2022 녹색자금사업 ‘우리동네 녹색자금 이야기’ 사진ㆍ수기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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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희망과 행복을 선사하는 녹색자금, 정말 정말 고마워요!

작품명

푸른 희망과 행복을 선사하는 녹색자금, 정말 정말 고마워요!

작품 설명

손병헌


오늘은 누굴 만나 숲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소망을 함께 느끼고 배울까?”하는 기대와 설렘으로 나는 매일 숲으로 출근하는 숲해설가이다

그리고‘22. 4. 3일 부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민지자로 위촉받았다. 여기서는 지금까지 녹색자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을 탐방하며 복권기금인 녹색자금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감동적인 사연에 대해 써 내려가고자 한다

 

 

숲에서의 진정한 휴식과 꿈을 일구다.

‘22. 4. 25일 만물이 생동하는 봄, 홍천에 있는 약용식물교육개발원을 찾았다. 그날은 홍천군 내 농산촌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행복한 숲 여행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홍천군 내 9개면 산촌에서 고단한 생업에 지친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삶에 위안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늘은 아로마오일 손 맛사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평생 고된 농사일로 휘어지고 손톱까지 빠져, 본인 스스로도 남에게 내밀기 부끄러워하시는 손을 아로마오일로 마사지를 해드리자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워하셨다. 어쩌면 당신 자식들도 해주지 않는 효도를 받는다는 생각이어서 그러신 것 같다. 조금 있자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이 단체로 오셨다.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선생님께 장애우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어렵지 않으신지요?”하고 물었다. 그러자 우리가 장애인이라고 하면 의례 소통에 문제가 있을 거야! 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기 쉬운데요. 아닙니다. 그러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에피소드를 하나 말씀드릴게요. 제가 양평 치유의 숲에서 활동할 때입니다. 어느 날 서울에서 내려온 장애인 단체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처음 인사를 하는데 한 친구가 걸어 나오더니 내 손을 잡고 나 알아! 알아!”하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인솔자에게 물어보니 서울 길동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여러 번 활동했었는데 거기서 본 친구더군요. 그 때 제가 그 친구에게 자장면을 사주었는데 그것을 지금까지 안 잊고 기억하더라구요. 또 어떤 장애인은 가을에 밤을 주워 자기 사물함에 보관했던 밤을 나를 주는데 오래되어 벌레가 먹었더라구요. 그래서 고마워! 내가 집에 가서 맛있게 쪄먹을게.”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장애인 친구들이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입니다. 그들에게 다가가 말없이 따뜻하게 손 한 번 잡아 주고 다독거려 주는 것이 바로 치유라고 숲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그때 배우고 깨달았다. 장애인을 편견 없이 따뜻하게 대해 주는 것,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동행의 첫걸음인 것을 말이다

 

은퇴여성, 숲에서 다시 서다!

‘22. 5. 25일 숲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2022년 숲에서 다시 서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숲에 관심이 있는 은퇴 여성들을 대상으로 은퇴 이후 역할상실 문제를 해결하고 참여자들 간의 단체 활동 및 교류를 통해 서로 정서적 지지를 받아 은퇴 이후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얻고 삶의 희망과 자립 의지를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까지 9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유서 깊은 녹색자금 사업이다.

은퇴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원주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여성의 경우 퇴직 후에도 가사와 황혼육아로 일상생활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이들 중 대부분이 사회활동과 인간관계에 지장을 느껴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 노년기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가사와 양육의 부담까지 갖고 있는 은퇴 여성들이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은 더욱 크다고 한다. 이런 연구 자료를 기초로, 은퇴여성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제2의 삶을 누리게 하기 위한 사업이었다.

인상적인 사례는 프로그램 참여자 중 대장암 말기 참여자, 폐암 수술 후 참여한 분들이 계셨는데 모두 암을 극복하고 지금 숲 체험 보조 강사를 하고 있는 분이 계셨다. 또 어떤 분은 직장 생활 중 심한 우울증으로 은퇴 전 명예퇴직을 했는데, 가족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같은 고민을 나누는 참여자들과 함께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어 우울증을 극복한 사례 등 프로그램을 통해 새 삶을 찾은 참여자들이 많았다

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숲을 통해 은퇴 여성의 안정적 사회 적응과 삶의 질을 높이고 복지사각 지역의 소외된 주민의 삶을 돕기 위한 따뜻한 마음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지역사회에 봉사하려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남녀 구분 없이 대부분 직업을 갖고 일하다 일정 시기가 되면 은퇴를 하게 된다. 이제 은퇴 이후의 상실감과 우울감 등의 문제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는 사회적 문제로써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추구하고 있는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이라는 역할과 기능은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음을 체감하였다.

 

편백나무향 그윽한 우리 복지관 참 좋아요

6. 7일 대전 중구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녹색자금 나눔숲사업에 선정되어 복지관 1층 프로그램과 지하 강당 리모델링을 하였다. 기존 시멘트 벽면을 편백나무 향 그윽한 목재시설로 쾌적하게 만든 사업이다.

복지시설 나눔숲 사업은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거주 또는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외에는 꽃과 나무 등을 심어 숲을 조성하고 실내 공간에는 목재로 환경을 개선하여 스트레스 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지역 특성상 어린아이들이 매우 적은 반면, 어려운 처지에 놓이신 어르신들이 많고 그만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처하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어르신들 위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시설을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매우 만족해하시며, 기존의 시멘트 벽면이 편백나무 향 가득한 공간으로 바뀐 것에 대해 무척 고마워하셨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이곳 강당이 "우리 집이었으면 좋겠어. 여기서 하루 종일 놀고 싶다."라고 말씀하셨다.

마침 1층에 경로당 시설이 같이 있는데 경로당에서 나오시는 한 어르신께서 필자를 보고 "우리 경로당도 여기처럼 잘 만들어줘."라고 말씀하셨다. 마음 같아선 당장 경로당도 멋지게 편백나무로 리모델링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지금 우리는 인생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풍족한 사람들에게는 축복일 수 있겠지만 넉넉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회복지시설 중 이곳보다 더 쾌적한 곳도 있겠지만, 아마도 

열악한 곳이 더 많을 것이다. 복권기금은 한정되어 있고 쓸 곳은 많겠지만 이런 사회복지시설 개선 사업이야말로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 소중한 선물과도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마음속에 맺힌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아름다운 향기를 내는 곳 

’22. 7. 20일 충남 금산에 있는 향림원을 찾았다. 향림원은 1953년에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거리를 배회하는 아동들을 보호하고자 설립되었고, 그 뜻을 이어오면서 현재는 원가정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학대 및 방임에 노출되어 있는 요보호 아동들을 보호하는 시설이다. 2013년 복지시설 나눔숲(실외) 사업으로 기존 건물 뒤편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이 아름다운 숲으로 조성되었다. 작지만 아름다운 숲엔 봄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녹색의 푸르름을 안겨 주고 있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예쁘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겨울에는 나뭇가지 위에 눈이 하얗게 덮인 풍경을 선사해 주는 아름다운 숲이다. 아이들이 멀리 안 가고도 가까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바뀌면서, 굳게 닫혀 있던 아이들의 마음이 자연의 섭리대로 부드럽고 따뜻하게 치유되는 것을 느낀다고 보육하시는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2020, 복지시설 나눔숲(실내)으로 조성된 3층 강당은 낡고 칙칙한 교회 분위기로 아이들의 정서와 맞지 않았으나, 지금은 아름다운 편백나무로 리모델링 되었다. 코끝을 자극하는 편백나무 향이 정신을 맑게 해주고 무겁던 강당의 분위기가 환해져 이제는 향림원 식구들이 사랑하고 자주 찾는 가장 좋은 공간이란다.

향림원 아이들의 대부분은 가정해체와 학대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많은 상처를 가지고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특히 가정 내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와 심리적 불안감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실외 나눔숲은 비록 작은 숲이지만 인터넷과 휴대폰만을 보고있는 아이들에게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 학교와 시설 생활에 활력을더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한 실내 나눔숲 공간은 코로나 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는 시기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주어, 밝고 행복한미래를 위해 자립할 수 있는 의지를 갖게 해 주고 있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지금, 가족과 가정에 대한 가치관의 혼돈 속에서 가족해체나 가정 내 학대로 인하여 소외 받고 상처 입은 아동들은 점차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아이들이 잘 성장하여 건전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할 책임은 비단 국가나 특정 사회복지시설에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내 아이가 귀하듯 다른 아이도 소중한 존재인 만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하며 따뜻한 관심과 격려, 지원이 끊이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도 향림원엔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이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사랑의 돌봄을 받으며 올바른 가치관을 갖은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의 자립을 위해 씩씩한 날개짓을 하고 있다.

숲해설가가 된 이후 가장 보람된 것은 사회보육시설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숲체험 활동을 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 특성상,  처음 나를 바라보는 경계 어린 눈빛은 차가 왔고 아이들 얼굴엔 웃음기가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과 숲에서 함께한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나의 손을 살며시 잡고는, 초롱초롱한 어린 눈망울로 사탕 하나를 건네준다. 그리고 숲 활동이 끝나고 버스를 타고 출발하기 전까지 나에게 하트 뿅뿅을 연이어 날려 주며 웃는다. 이 세상, 이처럼 어린아이들과 숲에서 함께 놀고 대화하며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때면 마음 한구석에서 뜨거운 기쁨이 올라온다. 만약 숲이 아니였다면 과연 아이들과 내가 이렇게 아름답게 이어질 수 있었을까 싶다. 이 모든 것이 숲이 주는 치유의 효과라고 믿는다. 우리 어른들도 그런 경험이 있지 않던가숲에 들어가면 왠지 우울했던 마음에 생기가 돌며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그런 순간 말이다. 숲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숲과 그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되어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준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즐겁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국민기자가 되기 전까지는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녹색자금이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되는지 알지 못했다. 사실 복권기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선입견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녹색자금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과 조성된 시설들을 돌아보며 녹색자금이야말로 어둡고 결핍된 우리네 삶의 저변을 맑고 푸르고 향기롭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사업이며 자금임을 깨달았다. 또한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오래도록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 소중한 선물과도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 편백향 가득한 강당에서 마음껏 즐기고 배우는 아이들, 2의 인생을 위해 다시 일어서려는 은퇴 여성들의 희망에 찬 얼굴들이 마음속에 맺힌다. 앞으로도 복권기금 녹색자금은 산림복지 구현의 최일선에서 산림복지 사각지대를 환히 밝히고 맑고 향기로운 나무향으로 가득 채워 줄 희망과 행복의 선물이 되리라 굳게 믿는다. 또한 나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국민기자로서 국민들에게 그 빛과 향기를 전하는 숲사랑 녹색 메신저가 될 것을 약속한다.

 

우리의 인생이 여행이라면 그 종착역은 아마도 자연일 것이다. 이제 나는 대자연의 푸른 숲에서 매일 매일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숲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숲이 주는 이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